15년만 귀한 신축…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비싸도 너무 오랜만” 

15년만 귀한 신축…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비싸도 너무 오랜만”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서울 첫 합작

기사승인 2025-05-10 06:00:07
서울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 조유정 기자

“역이랑도 멀고 입지가 아쉽긴 해요. 전용면적 84㎡ 기준 12억원이면 입지 대비 비싸긴 한데 너무 오랜만에 신축 아파트라 넣을 생각입니다.” (50대 여성 A씨)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약 15년 만에 신축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 2월 서울 래미안 원페를라 이후 민간 분양이 없던 서울에 신축 분양이 나오며 분양 시장이 들썩였다. 

9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에도 오후 5시 기준 300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많은 인파에 내부 관람을 포기 후 돌아가는 시민도 나왔다.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보지 못 했다”며 “오후에 다시 와야 할 것 같다”고 발길을 돌렸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83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5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로는 △39㎡ 58가구 △49㎡ 90가구 △59㎡A 64가구 △59㎡B 353가구 △59㎡C 88가구 △59㎡D 20가구 △84㎡A 247가구 △84㎡B 12가구 △84㎡C 11가구 △114㎡ 4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59㎡A 25가구 △59㎡B 335가구 △59㎡C 88가구 △59㎡D 4가구 △84㎡A 110가구 △84㎡B 10가구 △84㎡C 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분양가는 59㎡ 9억870만~10억240만원, 84㎡ 11억6550만~12억40만원으로 책정됐다. 평당 350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 ㎡당 4400만원인 것을 감안 시 비싼 금액은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실제 2009년 입주한 파크푸르지오 82㎡는 지난달 12일 8억9000만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전용 59㎡B 타입 거실 모습. 조유정 기자

견본주택에는 전용 59㎡B 타입과 84㎡A 타입의 유닛이 전시됐다. 층고는 2.35m 기본에 우물천장은 2.45m다. 현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좁은 구조에 대한 아쉬움이 나왔다. 유니트를 둘러보던 관람객들은 “방이 너무 좁다. 안방에도 작은 침대를 둬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국민평형인 84㎡A 타입보다 59㎡B 타입이 낫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30대 여성 B씨는 “84㎡은 평수 대비 방이 작다. 안방이 침실1보다 좁아 아쉽다”면서 “오히려 59㎡이 구조가 더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59㎡의 경우 발코니 확장이 필수로 여겨졌다. 현장 관계자는 “59㎡의 경우,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을 경우 유료옵션인 냉장고장을 선택할 수 없다”라고 안내했다. 

다소 아쉬운 구조에도 오랜만에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에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장 관계자는 “고척동 일대에 18년 만에 공급되는 1군 브랜드 대단지”라며 “인근 정비사업도 예정돼 미래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적기 때문에 서울 진입을 노리는 수요가 많을 것이다. 또 고척동 내 신축 아파트도 없어 인근 주민들의 신축 수요도 높아 분양에 무리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청약 일정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20일, 2순위 21일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7일 예정이다. 수도권 거주자(서울 거주자 우선) 중 청약통장 가입 12개월 이상, 예치금 충족 조건을 갖춘 만 19세 이상 성인은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전체 일반공급 물량 중 60%를 추첨제로 선정하기에 청년, 신혼부부 등 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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