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모두를 끌어안고 받들겠다.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를 갑작스럽게 교체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행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국민의힘에 정식으로 입당했다”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 모든 힘과 지혜를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등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며 “그분들 모두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다. 나는 짧게 스쳐가는 디딤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 중 하나가 아닌 우리 경제와 우리 국민을 세상에서 제일 큰 꽃가마에 태우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며 “죽는 날까지 내가 50년 섬긴 국가와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백브리핑은 한 전 대행이 아닌 이정현 대변인이 진행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당내 반발 관련 질문을 받고 “(한 전 대행이) 후보가 되면 정책을 국정에 반영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후보가 등록까지 마쳤는데 비난하거나 당선이 못 되게 하는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그들에 대한 노선과 방향, 사리사욕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