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의 SK해운 인수 협상이 최종 무산됐다. 지난 1월 HMM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7개월 만이다. HMM은 SK해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소유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5일 HMM은 전날 공시를 통해 “SK해운 일부 자산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4일 부로 최종적으로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앞서 HMM은 컨테이너선단 위주인 사업 구조를 탈피해 벌크 선단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 위해 SK해운 인수를 추진했다.
SK해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지난 1월 SK해운 경영권 매각을 위해 HMM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협상은 SK해운 인수 가격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해운의 전체 몸값을 최대 4조원으로 평가해 왔으나, HMM은 SK해운 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조원가량을 투입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